검진 결과는 모두 '정상'이었습니다.
콜레스테롤, 혈압, 혈당 모두 기준치 안에 있었고, 의사도 큰 걱정은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불과 3개월 뒤, 왼팔에 힘이 빠지고 말이 어눌해졌습니다.
응급실에 도착했을 때 진단명은 ‘뇌경색’.
건강검진을 통과했는데, 왜 이런 일이 생겼을까요?

정상 수치 = 안전 신호? 그렇지 않습니다
건강검진은 어디까지나 '현재 상태'를 보는 것입니다.
잠재된 뇌혈관의 약화나, 혈류의 흐름 이상까지는 포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아래와 같은 상황에서는
정상 수치임에도 뇌졸중 위험이 잠복해 있을 수 있습니다:
- 공복 혈당은 정상이지만 식후 혈당이 급등하는 경우
- 정상혈압인데 스트레스 시 급격히 상승하는 경우
- 콜레스테롤 수치가 경계선일 때 혈관 내 염증이 이미 진행 중인 경우
즉, 건강검진 수치는 안심의 근거가 되기보다는 출발선입니다.
‘무증상’ 뇌졸중 위험자는 이렇게 드러납니다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면, 아무리 건강검진이 정상이어도
뇌졸중에 가까이 가고 있을 수 있습니다:
- 심한 피로감이 계속되거나 이유 없는 졸림
- 한쪽 팔다리에 가끔 저릿함
- 언어가 잠깐 꼬이거나, 단어가 떠오르지 않음
- 멀미처럼 어지러운 느낌이 자주 있음
이러한 증상은 대개 지나가는 현상으로 간주되기 쉽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뇌허혈 상태, 즉 일시적 뇌혈류 감소일 수 있습니다.
건강검진에서 놓치는 부분, 이렇게 보완하세요
정기검진만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이 있습니다:
- 뇌 MRA (자기공명혈관촬영) : 혈관 협착 유무 확인
- 경동맥 초음파 : 경동맥 내벽의 두께와 혈류 상태 측정
-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기 : 야간 고혈압, 아침 혈압 서지 파악
- 혈액 내 염증표지자(CRP) 검사 : 혈관염 가능성 확인
이러한 검사는 심뇌혈관 질환 가족력이 있거나,
평소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있는 경우 꼭 검토해봐야 합니다.
‘정상’ 뒤에 숨은 위험, 생활 속에서 막을 수 있습니다
- 잠 부족은 혈관 회복을 방해합니다
- 기름진 야식은 새벽 혈압 상승을 유발합니다
- 아침 공복 커피는 혈관 수축을 심화시킵니다
- 갑작스러운 기온 변화 노출은 뇌졸중 위험을 키웁니다
특히 45세 이상이라면,
수치보다 몸의 변화와 생활 패턴에 더 집중해야 할 때입니다.
건강검진이 괜찮다고 안심하지 마세요.
중요한 건 수치가 아니라 흐름입니다.
몸이 보내는 작은 신호들을 지나치지 않고,
생활 습관 하나하나를 점검하는 것이 진짜 예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