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안 높았는데, 뇌졸중이 왔습니다
혈당이 정상이었는데도 갑자기 뇌졸중이 왔다면, 단순한 이상 징후를 놓쳤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글에서는 혈당 수치만으로 안심할 수 없는 이유와 뇌 건강을 위해 꼭 챙겨야 할 정보들을 알려드립니다.

당 수치만으론 부족합니다
많은 분들이 건강검진에서 공복 혈당이 정상이면 안심하십니다.
하지만 뇌졸중의 전조는 혈당 하나로 판단되지 않습니다. 특히 60세 이후에는 혈당보다 인슐린 저항성과 혈관 염증, 그리고 혈관 탄력 저하를 함께 봐야 합니다.
특히 식후 혈당 스파이크(식후 급격한 혈당 상승)는 공복 혈당이 정상이더라도 뇌졸중 위험을 높입니다.
이런 혈당 스파이크는 혈관 내피세포를 손상시키고, 소혈관성 뇌경색의 원인이 됩니다.
뇌졸중 환자 중 '정상 혈당자'도 많습니다
최근 신경과 전문의들이 강조하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정상 혈당 뇌졸중’ 환자가 늘고 있다는 점입니다.
특히 이런 경우는 숨은 고혈압이나 수면 무호흡, 심방세동 같은 다른 질환이 혈관을 조용히 망가뜨리고 있었던 경우가 많습니다.
즉, 혈당은 정상이어도 다른 위험요소가 계속해서 뇌졸중을 준비하고 있었던 셈입니다.
당 수치가 아닌, '혈관 나이'를 확인하세요
정기검진을 받더라도 아래 같은 항목까지 확인하신 적 있으신가요?
- 경동맥 초음파: 뇌혈관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방법입니다.
- 동맥 경화도 검사: 혈관이 얼마나 굳었는지를 보여줍니다.
- 식후 1시간 혈당: 공복이 아닌 식후 혈당 패턴이 중요합니다.
특히 동맥 내피 기능 검사는 현재 국내 일부 종합병원에서만 시행되지만, 뇌졸중 고위험군에게 매우 유용합니다.
놓치지 말아야 할 증상들
혈당은 정상인데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반복된다면 뇌졸중의 전조일 수 있습니다.
- 이유 없는 한쪽 눈의 흐림
- 손끝 감각 이상이나 불분명한 발음
- 갑작스런 피로감이나 졸림, 특히 식후
이런 증상은 대개 ‘순간적으로 스쳤다’고 느껴 지나치기 쉽습니다.
하지만 뇌졸중은 수차례 미세경고 후 터지듯 발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혈당이 정상이더라도 결코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뇌는 혈관의 상태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숨어 있는 위험 요소들은 외관상 전혀 드러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와는 다른 관점에서 뇌 건강을 점검해보세요.
건강한 혈당보다 더 중요한 건 건강한 혈관입니다.